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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시 호매실동, 코로나로 얼어붙은 지역사회 나눔의 손길 이어져


(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불황으로 어려운 요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는 힘든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과 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 호매실동 곳곳에서 이웃사랑 따뜻한 손길 이어져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형편이 더욱 어려워진 소외계층을 위해 지역주민과 단체, 독지가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익명의 지역주민이 저소득 아동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마스크 300장을 기부하는가 하면 19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마스크 250장을 모아서 취약계층에 전달하였다. 

또한 평안교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양을 골고루 챙기지 못하는 저소득가구를 위한 제육볶음 50kg, 우리중앙교회에서는 양말 340세트를 후원하였고,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직접 재배한 사과 150박스, 국제로타리3750지구 수원남부로타리클럽은 생필품 세트를 기부하여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한 저소득 노인, 장애인, 아동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미취학 아동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권선구 호매실동 소재 능실시립어린이집, 시은소어린이집 등 3개소 원아들은 작년 겨울에 이어 올해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에 라면과 쌀, 가래떡을 후원했다. 연말을 맞아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아들과 부모님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준비한 것이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라면과 쌀은 호매실동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등 취약계층에 전달되었다.

한편 ㈜플라터너스는 마스크 3,000장을 기부, ㈜대주환경과 ㈜현대하우징, 수원권선신협에서는 저소득 홀몸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김장 김치를 각각 100박스씩 후원하여 겨우내 어르신들이 맛있는 김치를 드시며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온기를 나눴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봉사동아리 나눔회는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400만원 상당의 참치와 햄세트를 기부하여 저소득 청소년들이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여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전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추운 날씨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며 호매실동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는 주민들이 있어 올해 겨울도 호매실동은 훈훈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 우리동네 청결지킴이! 찾아가는 이불빨래 봉사

호매실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워시앤조이 호매실점을 운영하는 임재영, 김상미 부부는 2017년부터 매달 저소득 홀몸어르신, 중증장애인 5가구에 찾아가는 이불빨래서비스를 제공하여 청결관리를 돕고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독거노인 등 이불세탁이 필요한 가구를 추천하면 워시앤조이 호매실점은 무료세탁 및 살균건조를 지원하고,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대상가구에 직접 방문하여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및 살균건조과정을 수행하여 해당가정으로 배달, 안부확인 및 상담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진 지금도 문 앞에 놓은 빨래를 수거하여 세탁, 건조 후 다시 문 앞으로 배송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안부확인 등 말벗서비스는 전화 상담으로 대체하고 있다. 

동 협의체 위원 이윤경씨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찾아가 지역사회의 따듯한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자 빨래 봉사를 시작하였는데 어느새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어르신들이 먼저 알고 연락해주신다. 앞으로도 우리동네 찾아가는 복지안전망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동네 찾아가는 미용실, 이미용 봉사

호매실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꽃보다아름다운헤어 미용실은 4년째 찾아가는 이미용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 미용사와 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독거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이미용 봉사를 받은 정00 어르신은 “허리가 굽어 방안을 기어다니며 생활한다. 머리를 자르러 밖에 나가는 것은 엄두도 못 냈는데 이렇게 예쁘게 머리 손질을 해주니 고맙다”며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 함께하는 장애인 생일축하 봉사

호매실동 관내 음식점인 훈장골(대표 이정관)과 바다횟집(대표 이규순)에서는 2017년부터 호매실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사회활동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응원하고자 재능기부를 통해 함께하는 생일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생일을 맞은 장애인 본인이 함께 축하받고 싶은 가족이나 친구를 초청하여 생일파티를 할 수 있도록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주는 봉사활동이다. 음식점에서는 장소와 맛있는 음식을 후원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주인공의 이동 및 식사를 돕고,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 근로자가 만든 생일케이크를 지원한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올해는 생일을 맞은 주인공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과 생일케이크를 전달하는 것으로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훈장골 박두일 지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식당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몇 년간 생일파티를 진행하면서 20년만에 생일상을 받아보셨다는 분, 주변에 가족도, 친구도 없어 생일파티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고맙다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후원을 멈출 수 없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호매실동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의 열기가 뜨겁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나눔의 손길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우리 주변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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