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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자이언트 킬링' 이끈 김해 차강 "끝까지 가보고 싶다"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끝까지 가보고 싶다.”


김해시청축구단 골키퍼 차강이 2021 하나은행 FA CUP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김해는 14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부천FC1995를 승부차기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K3리그 챔피언인 김해는 K리그2 소속인 부천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9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0분 동점골로 쫓아갔고, 연장전까지 1-1 균형을 유지한 끝에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승부차기 승리의 1등 공신은 역시 골키퍼 차강이었다. 차강은 부천의 4번 키커 크리슬란, 5번 키커 윤지혁의 킥을 연달아 막아내며 김해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승리가 결정된 순간 차강은 포효했고, 김해 선수단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추운 날씨 속에 두 시간 넘게 자리를 지킨 관중들 역시 뜨거운 박수로 승리를 축하했다.


경기 후 만난 차강은 “네 번째 키커의 킥을 막았을 때 ‘아, 오늘 이겼다!’고 생각했다. 다섯 번째 킥을 막으러 들어가면서 ‘이번에 꼭 막고 끝내자’는 생각이었다. 자신 있게 한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천의 (전)종혁이가 워낙 페널티킥을 잘 막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지만, 다 잊고 자신감 있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선방의 비결을 밝혔다.


상위리그 팀을 꺾었다는 것은 여러모로 김해에 좋은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사실 김해는 현재 K3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쳐 9위에 자리해 있다. 차강은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 반전할 기회가 필요했는데 오늘 승리가 그 계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오늘 경기처럼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의 FA컵 도전은 계속된다. 4라운드에서는 K리그1 대구FC를 만난다. 차강은 “누굴 상대하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끝까지 가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상위리그 팀을 꺾는다는 것은 선수 개개인에게도 큰 도전이다. 안산그리너스FC 출신인 차강을 비롯해 김해에는 K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이 있다. 차강은 “선수들 모두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것이 목표다. 프로팀과의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며 FA컵에 대한 도전의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