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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교폭력, 장난 아닌 범죄 행위

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계 최승호 경사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2020년 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근 3년 간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2023년 신학기 초 코로나 방역대책 완화로 비대면 수업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친구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웃음 소리도 많이 들리게 됐으나 그만큼 청소년 비행·범죄 신고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학교폭력 예방 및 위기청소년 선도·보호 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전담경찰관(School Police Officer)의 역할이 중요한데,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3~4월 신학기 초에 담당 초·중·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전교생 혹은 학급 대상 학교폭력 등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무분별하게 일반예방교육을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사안이 발생하는 학교·학년별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먼저 담당 학교전담경찰관 소개 및 학교폭력 상담·신고 117 홍보를 시작으로 초등학생 대상 집단 괴롭힘, 언어폭력 사례, 중학생 대상 SNS상 딥페이크 사례 및 성범죄 사례, 고등학생 대상 청소년 범죄·비행·중독 문제 등 대상자별 맞춤형 사례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 등 소통·공감형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약 음료’ 사례 등 신종 청소년 범죄 중심 교육을 진행하여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교육 및 면담을 통해 만나는 청소년들과 소통을 하면서 ‘폭력’과 ‘장난’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가해학생들 중 가장 많이 하는 대답으로 ‘학교폭력이 아니라 장난이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다음으로 ‘그냥 그랬다.’, ‘폭력인지 몰랐다. 피해자가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라는 답변이 많았는데 교육을 마무리하면서 결국 ‘폭력’에 대한 해석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석해야 함을 강조하게 된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은 범죄 예방 교육 및 경찰서 내 선도프로그램, 선도심사위원회, 전문가 참여제 실시뿐만 아니라 청소년수련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청소년 관련 유관기관들과 협업하여 합동 캠페인, 예방 순찰, 중독 예방 공동 책자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 범죄·비행 예방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