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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택 안양시의원, 홍보기획관 '부적정 채용' 논란... 청와대 1인 시위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개방형 직위인 안양시 홍보기획관(5급) 부적정 채용 문제로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한국당은 부적정한 채용이라는 경기도 감사결과가 나왔으니 채용을 취소하라고 안양시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안양시는 위법·부당한 사항은 없다며 채용 취소 등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음경택 안양시의회 한국당 대표의원은 2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장과 함께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호소문에서 음 의원은 "홍보기획관 채용은 부적정했다는 경기도 감사결과가 나왔는데도 안양시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안양시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음 의원은 여러 차례 안양시에 '채용 취소 등의 조처와 최대호 안양시장 사과'를 요청했다. 하지만 안양시는 '채용 취소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28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음 의원은 "그래서 청와대까지 가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부적정 채용 논란이 일고 있는 A씨는 전직 안양시 홍보팀장 출신으로 최대호 현 안양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  

안양시 홍보기획관 부적정 채용 논란은 지난 3월 '안양시 개방형 직위(홍보기획관) 부적정 채용'이라는 경기도 감사결과가 나오면서 본격화됐다. 경기도 감사실은 안양시 홍보기획관 A씨의 경력이 '관련분야 3년(1095일) 이상 근무'라는 채용 기준에 32일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안양시는 A씨에게 문화체육 홍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구청 '문화체육팀장' 경력이 있다며, 이를 홍보 부서 경력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 경력으로 '관련분야 3년이상 근무'라는 채용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도 감사실은 3명의 경기도 고문 변호사 의견 등을 근거로 '문화체육팀장' 직위는 홍보기획관 관련 분야에 '부적합'하다고 결론 지었다. 고문 변호사 3명 모두 부적합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사실은 안양시에 '법률 자문 등을 거쳐 홍보기획관 채용 취소여부를 판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채용 업무를 담당한 안양시 담당 팀장과 담당자를 '훈계'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5월 안양시가 반발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안양시에 채용 취소 등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안양시는 또한 음 의원이 '재심요구 기각'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감사결과는 채용 취소를 요구한 게 아니라, 채용 취소 여부 등을 법률자문 등을 거쳐 적정하게 조치하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우리시 고문 변호사 자문결과, 채용과 관련 위법·부당한 사항이 없다는 답변 결과를 토대로 재심을 요청한 사항으로 별도의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안양시 태도를 음 의원은 청와대에 전달한 호소문에서 "시장이 상급기관의 행정 지시에 반발하면서 앞으로 공무원들에게 어떻게 업무지시를 할 수 있으며, 시민들께 시정에 협조해 달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