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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21대 총선 수원-화성 출마자 "군공항이전" 찬반 격돌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그동안 '수원-화성'의 공통이슈로 상당한 시간동안 특별한 진척없이 양 지역의 공통현안이었다. 


수원 군공항으로 불리우는 수원공군기지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와 화성시 병점동, 화산동, 기배동 일부에 걸쳐 있으며 현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해당 기지에서 F-5와 F-4 등 전술기를 운용해 전시 수도권 방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수원·화성지역 여야 출마자들이 군공항 이전을 주요 화두로 꺼내들고 지역발전 최우선 목표로 공약을 냈다. 


수원지역에서 여야 후보들이 '군공항 이전'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여당 출마자는 경기남부국제공항 신설을 주장하고 있으며, 야당 출마자는 군공항 이전후 개발에 대한 공약을 했다. 


최근 수원 무 선거구에 단수 공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군공항 이전에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총선에서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에서 수원 전지역 출마자와 함께한 기자회견을 통해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하고 '경기남부 민·군 통합 국제공항 건설로 수원 군공항 이전'공약을 선보였다. 



결국 여당은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민간공항도 함께 조성하는 '민·군 통합 개발 방식'으로 경기 남부 신공항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원시가 추진하는 방안과 같다. 미래통합당에선 수원 을 정미경 후보가 군공항 이전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경기도의회에서 가진 공약발표회에서 "수원 비행장(군공항) 이전을 해내겠다"며 군공항 이전후 부지에 R&D 사이언스 파크와 어린이 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군공항을 이전시키고 그자리에 어떤 개발을 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춘 공약이다.  


예비 이전 후보지인 화옹지구가 속한 지역인 화성 갑은 주요 양당의 후보가 모두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 화성 갑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수명이 다한 수원 군 공항을 점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최영근 후보도 군공항 이전 부지로 선정된 화옹지구를 '청년 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들의 공약은 이전반대의 괘를 같이하고 있지만 화옹지구는 화성시민을 위해 활용돼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국방부는 당시 군사작전성, 입지적합성 등을 고려해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그러나 사실상 수원 군공항 이전 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후보지인 화성시가 이전을 반대하면서 국방부를 포함한 관계기관에서도 이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예비후보지 선정은 수원시 건의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실제 이전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화성시의 유치신청이 없으면 이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군공항 이전 예정지인 화성시 화옹지구는 지난 1991년부터 화성방조제를 쌓고 매립한 1800만평에 달하는 간척지다. 화성시는 인근 전곡항과 궁평항 일대를 연계한 화성습지를 조성해 세계적 관광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