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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양예고, ‘희망과 용기’를 걸다

코로나의 어려운 환경 뚫고 81점 미술작품 전시
학생들의 놀라운 생각과 열정에 ‘찬사’ 쏟아져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안양예술고등학교(학교장 황영남)가 코로나로 힘든 역경을 견디고 있는 시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중단하지 않고 올해도 개최하고 있는 제37회 연암예술제의 네 번째 축제인 2020 미술전시회가 “희망과 용기를 걸다”는 부제로 지난 7일 오후 5시 안양예고 연암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안양예고의 2020 미술전시회에 참여한 교육가족 구성원들은 학생들의 작품에 대해 “단순히 학생들의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들의 희망과 용기, 그 이상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라며 대다수가 이구동성으로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이유인 즉, 지난 겨울방학부터 미술과 학생 친구들이 수많은 시행착오의 어려움을 겪었고, 게다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채 작품 완성을 위해 학교와 집을 오가는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그 정성과 집념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2020 미술전시회는 한국화와 서양화 그리고 디자인과 조소 전공 2학년 희망 학생들의 총 81점이 전시됐다. 


전시회에 걸린 그림에서는 ‘희망’, ‘불야성’, ‘행복’, ‘희미해진 꽃’, ‘등불’, ‘창문밖풍경’, ‘블라인드’, ‘소통’, ‘일상’, ‘자아’, ‘투혼’ 등 작품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그림을 준비했던 시기의 어려운 환경과 이를 극복해 내고자 하는 청소년의 꿈과 미래,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희망과 고뇌, 용기 등이 작품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안양예고는 전시회와는 별도로 2020 미술전시회 작품을 도록으로도 제작해 인근 중학교와 전국 예술중학교와 예술고등학교에도 보내는 등 전시회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김광윤 미술부장은 “특히 올해 작품은 입시미술의 특징인 제한된 형식주의나 획일적인 기능주의 요소를 지양하고 작품 주제에 따른 소재 구성 및 재료 표현에 있어서 모든 과정을 자기주도적으로 완성하는 것에 중점을 둔 데다가 어느 해보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기다린 만큼, 의미 있는 훌륭한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현주 학부모 대표는 개회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정한 가운데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에는 큰 작품을 들고 집에서까지 작품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싫은 내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작품에만 전념해 온 우리 학생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술과 김민경 2학년 학생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뜻대로  표현되지 않을 때는 새로 뜯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하는 등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전시회를 감상하시면서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고,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라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0학년도 제37회 연암예술제 ‘희망과 용기로, 함께 웃고 싶어요’의 마지막을 장식할 축제인 '무용발표회'는 오는 27일 저녁 6시 본교 연암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