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화성시의회 송선영 의원(향남·팔탄·양감·정남·봉담 갑, 기획행정위원회)이 24일 제242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화성시 행정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시민 신뢰 붕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대적인 시정 전환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2024년 12월 4일, 화성시는 117년 만의 기록적 폭설로 국가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농업·축산·기업 등 지역사회 전반에 1048억 원이 넘는 피해가 공식 집계됐다”며 “이날 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현장 대응에 전념해야 할 책임이 있었으나, 개인 휴가를 내고 국회 앞 소속 정당 정치집회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본인의 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목숨과 생계가 경각에 달린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고, 시민들은 깊은 실망과 상실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2025년 3월, 특정 공공기관에서 직원과 납품업체에 특정 정당 가입을 사실상 강요했다는 내부 증언이 지역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며 “시민을 위한 기관이 선거운동 조직으로 변질된 것이라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화성특례시청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기본사회교육’에 전 더불어민주당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강사로 초빙된 것도 놀라운데, 더불어민주당 로고와 ‘대한민국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주도 세력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교육자료까지 사용됐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제85조, 86조, 87조와 공직자 윤리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또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시가 제작한 투표 독려 현수막이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로 디자인되어 여러 시의원이 ‘특정 정당 홍보로 오인될 수 있다’고 공식 지적했다”며 “뱃놀이 축제 개막식 역시 대선 사전투표일과 겹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초청되면서 정치 충성 이벤트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언론에 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주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회와 시민 의견을 배제하거나, 선거에 기여한 인사를 공공기관 경영고문에 임명하는 등 ‘선거 보은 인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 화성시 시정이 시민 전체가 아닌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며 “공무원 조직이 시민이 아닌 시장의 정당에 충성 경쟁을 벌이고, 정치적 줄서기가 일상화된다면 행정의 신뢰와 공정성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송선영 의원은 “공공기관과 행정 전반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공직자 조직이 시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구조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며 “정치가 아닌 시민이 주인인 화성시, 공정과 신뢰, 그리고 중립성의 원칙이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강하게 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