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아트센터가 취임 130여 일을 맞은 신임 김상회 사장의 주도로 23일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조직혁신과 콘텐츠 전략을 아우른 미래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예술성과 공공성, 전략성과 지속가능성을 통합한 ‘경기아트센터다움’의 새로운 방향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리는 왜 변화해야 하는가?”
신임 사장 취임 100여 일 만에 조직 전면 개편
‘경기아트센터다움’을 다시 묻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정체성 확립, 전략 재정렬, 공공성 실천이라는 세 가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한 첫 출발점이다.
‘정체성 강화, 전략 실행, 책임 있는 운영’
경기아트센터의 조직은 기존 1처 2실 3본부 13팀 4예술단 체제에서, 3실 4본부 9팀 4예술단 체제로 전환됐다. 이는 기능 통합과 전략적 선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의 속도·효율성·명확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이다.
ESG·안전·거버넌스… 공공기관다운 철학을 조직에 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상징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는 기획·조직·운영·브랜드 전략을 일관되게 설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구축이다.
ESG경영실은 ‘기획조정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합한 기획홍보팀을 포함하며, 전략기획과 외부 메시지를 통합 관리하는 ESG 기반 운영 체계의 중심이다.
대외협력실은 경기도, 도의회, 시군 공연장, 문화재단 등과의 실질 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정책의 공동 기획과 공공 협의체 활동을 강화한다.
안전감사실은 공연장 중심 운영기관으로서의 산업안전·리스크관리·윤리 감사 기능을 통합해 실질적 안전 확보와 책임경영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
함께 만드는 변화, ‘일하는 방식’도 다시 쓰다
조직개편에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수평적 소통문화 정착, 예측 가능한 노사관계, 개별 역량 기반의 조직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상회 사장은 “개편은 구조가 아니라 문화로 완성된다”며 “실행 가능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설계한 조직문화를 현장에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창작, 정책의 삼각 구조 정착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G-ARTS 브랜드 확립, ▲창작자 유통 네트워크 구축, ▲도민 접근성 강화, ▲지역 공연장 협력 체계 고도화, ▲공공예술 정책의 실천 플랫폼화를 단계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변화는 콘텐츠로 증명된다
2025년 하반기부터 다음과 같은 기획사업을 통해 전문성과 공공성, 실험성과 포용성을 담아낸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공연본부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광복80주년 K-콘텐츠 페스티벌>, 퀸 엘리자베스 위너스 콘서트 등 국내외 우수예술을 아우르는 기획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문화본부는 <거리로 나온 예술>,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교향악축제> 등 지역성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예술본부는 <찬연의 행궁>, <젊은 명인 시리즈>, <경기소리 프로젝트>, <가을에는 브람스> 등 경기도예술단의 정체성이 담긴 공연을 통해 깊이 있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국악원본부 역시 <국악소풍>, <엄마랑 아기랑>, <움직이는 이야기> 등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체험프로그램에 더해, 외국인 대상 국악체험 프로그램 등 전통예술에 참여를 결합한 국악 콘텐츠로 관객과 소통한다.
예술 생태계의 허브, 공동 성장의 플랫폼, 새로운 문화 정체성의 발신지로 거듭날 것
김상회 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체성과 가능성, 미래지향성 강화를 기조로 새로운 조직이 탄생되었다. 앞으로도 사람과 창작, 커뮤니티가 융합하는 ‘예술생태계의 허브’로,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꿈꾸는 ‘공동 성장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경기도만의 고유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정체성의 발신지’로 거듭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어, 소극장 백스테이지 투어가 진행됐다. 오디오 시스템 체험과 함께 무대기계의 작동 시스템 참관과 조명콘트롤실 견학, 경기도무용단 ‘춘앵무’ 단체연습 투어등이 이뤄졌다.
Q. 조직문화를 위한 개선책은 마련하고 있는지?
A. 45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함께 일하며 경기 예술을 만들어 간다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임하자마자 조직혁신 TF라고 하는 기구를 띄우고 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내외부가 함께 참여하도록 했고, 조직 제도 개선과 조직 문화 그리고 또한 대표 사업을 발굴하는 3개의 위원 분과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그동안의 활동의 내용들을 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앞으로 경기아트센터가 추진할 사업들 가운데 주력사업은?
A. 중장기적 경기아트센터의 로드맵으로 이야기할 때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가 부재하다라고 하는 아쉬운 진단이 있어 ‘브랜드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31개 시군의 공연장을 함께 역할을 나누고,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을 함께 파트너로 다같이 문화거버넌스를 구축해 가려고 한다.
Q. 노동조합도 같이 가야 될 파트너고 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하실 것인지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A. 취임식 하고 첫 번째 일정은 우리 노동조합 사무실에 가서 지부장님과 지회장님들께 인사를 드렸고, 노조를 명확한 경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가자는 것 미래 지향적인 관계에서 우리들의 내용과 아트센터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인사를 나눴다. 여전히 다양한 의견과 내용들을 노조와 열심으로 이야기 중이다. 여러 의제에 대해 합리적인 합의점들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