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여름철 대표축제 ‘제9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대망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축제는 "Hip하게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꽃뫼공원 대로변 일대에서 다채롭고 활기차게 펼쳐졌다.
특히, 새롭게 구성된 프로그램과 과감한 시도들은 축제의 성장 가능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홍천군민과 관광객들에게는 마치 대형 뮤직 페스티벌에 온 듯한 짜릿한 즐거움을 안겼다는 호평을 얻었다.
전야제의 포문을 연 거리 퍼레이드에는 총 12개 팀이 참가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홍천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홍천 원드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태국에서 초청된 세인트 요셉 방나 하이스쿨팀의 전통 공연은 이국적인 매력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흥부자 댄스공연, 정무관합기도 마샬아츠, 맘마미아 댄스팀, 홍천군 태권도시범단 등 다양한 팀이 릴레이로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올해 전야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변화는 무대의 이동이었다. 기존 꽃뫼공원 앞 33떡볶이 사거리에서 알파문구 사거리로 공연장을 옮기고, 360도 전방향 무대를 설치해 관람객 밀집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무대 어디서든 군민과 눈 맞추고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퍼레이드가 마무리된 후에는 신영재 군수, 최의경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홍천군민의 밤을 위하여!"라는 외침과 함께 건배사를 전했다.
이어 열린 기관별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서는 총 10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홍천경찰서 팀이 작년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뒤이어 홍천군이장협의회가 2위, 홍천군청 팀이 3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강호들의 부상에 내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군민과 함께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댄스 배틀,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향수를 자극하는 놀이부터 흥겨운 무대 이벤트까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는 시간은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페스티벌’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인기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였다.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장악한 켈리, 감성적인 보이스의 허민영, 군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지원이까지 등장해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듯한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했다.
또한 매년 디자인이 바뀌는 ‘LED 별빛컵’은 전야제의 또 다른 명물이 됐다.
올해도 한정 판매된 컵을 구매한 방문객에게는 당일 맥주 무제한 혜택이 제공되었으며, 이제는 이 컵을 소장하는 것이 홍천군민들의 여름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재)홍천문화재단 전명준 이사장은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올여름, 더위에 지친 군민들을 위해 더욱 안전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펼쳐질 본행사에서도 건강한 여름,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