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허원 위원장(국민의힘·이천2)은 23일 ‘경기도 인공지능(AI) 기반 대형차량 우회전 사각지대 해소 및 보행자 안전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입법예고했다.이번 조례안은 최근 도내에서 우회전하던 학원버스에 치여 초등학생이 숨지는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형차량의 구조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행자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형차량은 특성상 높은 운전석 구조와 넓은 우측 사각지대로 인해 우회전 시 보행자, 자전거, 이륜차를 즉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계도나 캠페인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허원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비보호 우회전을 하고 있다”면서, “대형차량의 특성상 물리적으로 발생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보행자는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각종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현재, AI에 기반 보행자 감기 장치 설치를 통해 대형차량의 우회전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보행자 안전에 기여하고, 보행자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대형차량 사각지대의 위험성과 보행자 안전수칙에 대한 안전교육 시행의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원 위원장은 “이번 조례는 보행자 보호와 함께 사고 위험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당하는 운수종사자의 안전까지 함께 고려한 제도적 장치”라며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안전정책을 마련함으로써 전국적인 교통안전 기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원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에는 ▲대형차량 우회전 사각지대 사고 예방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 ▲AI 기반 보행자 감지 장치 설치 권장 ▲장치 설치 시 예산 범위 내 지원 근거 ▲시범사업 추진 및 결과의 정책 반영 ▲운수종사자 및 도민 대상 안전교육·홍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조례안은 내년 1월 중 조례 제정 공청회를 거쳐 2026년 첫 번째로 개최되는 회기 제출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