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영월군이 세계유산 장릉을 무대로 단종의 역사와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융합 공연 콘텐츠를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릉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직접 보고 듣고 참여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로 구성되었으며, 문화유산을 일상 속 체험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은 체험형 콘텐츠 ‘능말도깨비와 함께하는 단종수비대’와 인문·음악 융합 공연 ‘영월 장릉 숲속 음악회’ 등 두 축으로 구성된다.
‘능말도깨비와 함께하는 단종수비대’는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주간(14:00~18:00)에는 ▲야광 부채 만들기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 ▲단종 금보 금박 서표 만들기 ▲충절 호패 제작 ▲커피박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공예 체험이 마련되며,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야간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운영되며, 참여자가 ‘도깨비’로 변신해 배우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깨비로 변신하기 ▲도깨비 할아버지 기억 찾기 ▲약초꾼 도깨비와 보물찾기 ▲장사 도깨비와 장애물 극복 등 총 5단계의 체험을 통해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영월 장릉 숲속 음악회’는 장릉 경내에서 진행되는 인문학 강연과 음악이 결합된 융합형 공연으로,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1회차는 인기 역사강사 큰별쌤 최태성의 강연으로 문을 연다. ‘단종의 길, 역사가 묻고 우리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단종의 생애와 역사적 의미를 중심으로 한 인문학 강연이 펼쳐진다. 이후이어지는 풀꽃 시인 나태주와 앙상블 더류가 함께하는 공연은 현대 시인의 시선을 통해 재조명된 단종과 영월의 풍경이 관객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2회차 ‘문학여행, 그리움으로 피어난 길 위에서’는 신병주 교수의 강연과 클래식 연주로 구성되며, 단종과 정순왕후의 시문과 현대 문학을 통해 문학작품 속의 역사적, 시대적 감성을 소환한다.
3회차 ‘스크린에 비친 단종, 역사의 장면 속으로’는 심용환 교수의 해설과 영화 속에서 비치는 단종과 역사 이야기가 펼쳐지며, 영화 OST 등 익숙한 대중음악이 결합한 시네마 역사 콘서트 형식으로 색다른 역사적 접근과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예술숲 관계자는 “‘능말도깨비와 함께하는 단종수비대’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 역사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과 같은 글로벌 콘텐츠가 한국의 민속, 전통 소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흐름과 맞물려 이러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의 흥미와 참여도 또한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장릉의 역사적 가치를 더 넓은 세대와 공유하고, 문화유산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획됐다. 영월군은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체험 행사와 공연, 교육 연계 사업 등을 지속 확대하여,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관광자원을 더욱 다채롭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참여 신청은 사업 주관사인 ㈜예술숲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예술숲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