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성균관대학교 수원동문회(회장 권혁우)가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 수원시 인계동 해든호텔 하이엔드에서 ‘2025년 송년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권혁우 회장(생물기전공 91, 수원특례시하키협회 회징)을 비롯해 차동옥 성균관대 총동창회 총괄부회장(영문 76),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동양철학 81), 홍정표 경인일보 대표이사(신방82),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조경 83), 최재붕 성균관대 발전협력단장(기계 83)등 정·재계 및 학계 주요 내빈과 동문 200여 명이 참석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1955학번 조웅호 원로 선배부터 갓 입학한 2024학번 재학생까지, 무려 70년에 가까운 세대 차이를 뛰어넘은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6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동문회의 저력과 끈끈한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1부 공식행사와 2부 소통의 장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상철(산업심리 94), 공민성(국문 05) 동문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권혁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600년 성균관의 유구한 역사와 67년 수원동문회의 전통을 굳건히 지켜오신 원로 선배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권 회장은 “최근 90년대 이후 학번의 참여가 늘어나며 동문회가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선배님들의 경륜에 젊은 동문들의 패기를 더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또 다른 60년을 준비하는 역동적인 동문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리를 빛낸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성균관대가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수원특례시도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며 “수원동문회가 지역사회와 모교를 잇는 가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유은혜 전 부총리 역시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수원동문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격려를 전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뜻깊은 순서도 마련됐다. 수원동문회 장학위원회(위원장 정원석, 생물기전공 91)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고기원(화학공학 20), 김서현(러시아어문 24), 손민성(기계공학 24), 오민호(경영학 24) 등 4명의 재학생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원석 위원장은 “선배들의 내리사랑이 담긴 이 장학금이 후배들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부 행사에서는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선보인 식전행사에 이어, 조성민 동문(무용학과 94)이 이끄는 ‘조성민 무용단’이 ‘진주교방굿거리춤’ 등 수준 높은 축하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동문 장기자랑, 경품 추첨, 교가 및 ‘킹고(King-Go)’ 구호 제창 등이 이어지며 세대가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24학번 재학생은 “할아버지뻘 되시는 선배님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며 학교의 옛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성균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균관대 수원동문회는 내년 창립 67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봉사활동 강화와 동문 간 네트워킹 확대를 통해 ‘수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동문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