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 적격 통보를 받은 오강현 김포시의원이 지난 14일 후원회 사무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김병수 김포시장의 지하철 5호선 관련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시장은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5500억 원을 투입해 지하철 5호선 연장의 길을 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오 김포시의원은 지난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강하게 비판한 이후 마련된 자리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사업의 타당성과 재정적 파급효과를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 의원은 “현재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은 BC값(비용 대비 편익)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김포시는 이미 확보된 경제적·정책적 우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5호선이 ‘비수도권 사업’으로 분류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향후 국비 지원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서둘러 시 재정 55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콤팩트시티 개발과 관련해 확보된 원인자 부담금 1조 2천억 원을 언급하며 “이미 대규모 재원이 마련된 상황에서 시민의 소중한 미래 자산 5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과연 최선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 건전성 문제를 거듭 강조하며, 무리한 선(先)투자가 장기적으로 김포시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오 의원은 과거 김포골드라인 건설 당시를 사례로 들며, “당시 시 예산 투입으로 우리 시 재정이 큰 고통을 겪었고, 그 여파로 다양한 도시 인프라 확충에 제약이 따랐다”며 “그 경험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김포시 재정으로 5500억 원 투입이 가능하다면, 콤팩트시티 개발부담금 1조 원을 더해 총 1조 5500억 원 규모로 우리가 원하는 노선을 직접 설계·건설하는 제2의 골드라인을 추진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무엇보다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과의 충분한 협의와 투명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재원 투입을 결정하는 것은 자칫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 수 있다”며 “성급한 결정은 오히려 시민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김포가 자체 재정으로 대규모 사업을 감당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중앙정부에 줄 경우, ‘김포는 재정 여력이 충분하니 국비 지원을 줄여도 된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재정 부담과 사업 타당성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다수는 오 의원의 문제 제기에 공감을 표했다. 일부 시민들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도시 재정 안정과 균형 발전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지하철 5호선 연장 문제는 시의 미래 교통 인프라와 직결된 핵심 현안으로, 향후 시와 정치권, 중앙정부 간 협의 과정에서 재원 조달 방식과 사업 추진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강현 김포시장 출마예정자는 앞으로도 교통, 5호선 이후에 2월 22일 16시 교육·복지, 2월 26일 19시 문화·관광 등 김포의 현안을 갖고 시민 소통을 하며 계속 '시민간담회'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