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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청소년 이슈 공론장 개척의 전설을 쓰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토론회 증가로 청소년과의 감정 공유 제한 아쉬워

 

(중앙뉴스타임스 = 한홍주 기자) 군포시는 청소년들의 생생한 요구와 고민 등을 수렴해 색다른 방식의 공론장을 거쳐 시정에 반영하는 내용의 ‘2020년 청소년전설프로젝트’ 운영 결과를 내놨다.

군포시 100인위원회 산하 청소년소위원회가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 지역의회 등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와 교육지원청, 청소년재단, 청소년 유관기관들의 네트워크 등 관내 모든 청소년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모여 TF를 구성해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의견과 요구, 고민 등을 수렴한 후 그 결과를 시정에 반영했다.

TF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청소년 4,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청소년 스트레스와 학업, 가족생활, 안전문제, 권리 등 주요 과제를 선정했는데, 청소년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사항들을 최대한 존중한 결과다.

어른들이 아닌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그들의 살아있는 고민과 의견을 설문조사에서부터 충분히 담아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동안 3차례의 온·오프라인 토론회를 실시해 심화·집중토의를 거쳐 골목길 안전, 길거리 흡연 문제, 학습공간 설치, 여가시설 확충, 청소년들의 정책참여, 성폭력 전담기관 확대, 유소년 운동선수 육성 등 8개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개선방안을 시에 전달했다.

청소년들은 가장 시급한 주제로 어두운 골목길 치안 등 안전 보장, 멀쩡한 도로 보수에 투입되는 불필요한 예산 줄이기, 청소년 여가 시설 확대 등 현실적이면서도 성숙한 사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토론과정에서 질의와 응답, 댓글이 실시간으로 오가는 등, 청소년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고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토론문화 조성에 역점을 두었다.

청소년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군포시는 가로등 추가 설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유튜브 정책토론회의 정기적 개최, 성폭력 전담기관 확대, 정기적인 성폭력 대처 교육 등 일부 과제를 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사업들의 시행을 위한 예산을 올해 추경에 편성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발상에서부터 결론까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관내 모든 청소년 관련기관들의 참여와 실시간 의견수렴, 대안 제시, 시정 반영 등, 공론장과 정책수립과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전설프로젝트’라는 명칭의 ‘전설’은 ‘전체 설문’의 약칭인데, 이 역시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새롭게 전설을 써나간다는 의미도 포함돼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임현주 군포시 청소년청년정책과장은 “민·관·학의 청소년 관련 모든 기관과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진행하는 협업시스템 구축, 소통의 실질화 등 민주적 의견 수렴, 실시간 피드백을 통한 상호 신뢰 형성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토론회가 대폭 줄어들고 온라인 토론회 비중이 늘어나면서 청소년들과의 감정 공유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임현주 과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