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은 지난 6일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 내 쌍우물 조형물 설치를 위해 관계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LH경기지역본부 최명실 조경감독, 정병철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대표와 동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C-1 블록 행복주택 입구에 마을의 정체성이 담긴 ‘쌍우물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고등동은 예로부터 동네 한가운데에 쌍우물이 있어, 동 지명 외에 ‘쌍우물’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쌍우물을 식수와 빨래 용수로 사용했고, 영화동 우시장을 오가는 소장수들은 이곳에 머물며 소에게 먹이와 물을 주며 쉬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으로 마을의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쌍우물의 역사적인 의미를 보존하고자 LH사업본부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구체적인 합의를 하게 됐다.
LH 최명실 조경감독은 “마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들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쌍우물 조형물 조성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작업 기간 내내 동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병기 고등동장은 “쌍우물 조형물 옆에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조성했으면 한다”며 “주민들이 관망하는 조형물이 아닌 그 옆에서 산책하고 이야기하는 생활공간으로 쌍우물이 기억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등동 쌍우물 조형물은 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