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 양주시에서는 밤이면 기와지붕 사이로 은은한 조명이 피어나고 낮이면 고즈넉한 전각 아래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 세기를 넘긴 시간의 결이 지금 경기 양주시에서 다시 살아난다. 한때 조선의 목사가 집무를 보던 그 고요했던 관아의 마당에 이제는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가 흐르며 일상이 역사를 품는다. ‘양주관아지’, 과거의 그림자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문화로 그리고 내일의 명소로 거듭난 ‘살아있는 유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간의 문이 열린다ⵈ ‘양주관아지’에서 시작되는 특별한 하루 조선의 숨결을 품은 ‘양주관아지’가 새로운 역사 문화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양주시는 조선시대 관청 유적인 ‘양주관아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 문화관광 벨트’ 조성에 나서며 시민의 일상 속으로 역사와 문화를 스며들게 하는 ‘양주관아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복원에 그치지 않고 인근의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과 양주향교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지역 전체를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선을 살아보다ⵈ ‘상설 체험존’으로 떠나는 몰입 여행 지난 4월 1일 ‘양주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시흥시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의 새로운 청년정책 비전이 담긴 제2차 기본계획을 내놨다. 시흥시는 이 계획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비롯한 지역 산업 특성을 활용해 청년들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과 출산, 양육에 이르는 전 생애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시흥시는 드물게 청년인구가 증가하는 도시 중 하나다. 2015년 13만 7884명이었던 청년인구는 2023년 16만 6080명으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 인구총조사 청년인구(19세~39세)]이는 그동안 시흥시가 청년들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이번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그 어느 때보다도 ‘청년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수립돼 눈길을 끈다. 청년의 손으로 여는 내일, 진짜 정책에 ‘주목’ 이번 2차 계획에서 시흥시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태조사를 통해 그들의 실제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설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맞춤형 취업정보(30.6%)와 창업 자금 등 기반(44.57%)을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다. 청년의 삶에 가장 큰 문제 역시 고용 및 일자리(56%)라고 응답했다. 이에 시흥시는 5개
(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양평군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청정 자연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들로 무장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며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는 양평의 매력을 소개한다. 자연이 선사하는 봄의 맛과 즐거움 ‘제15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제15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Let‘s GO(먹GO쉬GO즐기GO) 양평 산나물!’이라는 슬로건으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양평 용문산 관광지와 용문역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13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축제 경제 부문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고 2025년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높인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임금님 진상품 중 최고로 꼽혔던 용문산 산나물의 ‘동국여지지’ 기록을 바탕으로 시작된 축제로 올해는 ‘가족과 떠나는 산나물 피크닉’을 주제로 산나물 골든벨 퀴즈, 산나물 꼬마 요리 교실 등이 운영되어 흥미로운 체험과 함께 산나물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산나물을 더욱 친숙하게 접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프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인천시가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을 통해 모든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에 나서고 있다. 무장애 통합놀이터란 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말한다. 아직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명확한 기준과 지침은 없지만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해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휠체어에서 옮겨 탈 수 있는 지지대가 있는지 등이 판단 기준이다. 또한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 간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며 놀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려서부터 함께 놀고 지내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데 통합놀이터는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지난해 5월 무장애연대가 취합한 전국의 통합놀이터는 31곳으로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전국 놀이시설 8만 2084개 중 약 0.03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의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추진 계획이 알려져 더 많은 지역에서 통합놀이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에는 서구(3곳)와 중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등에 장애인 통합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2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오전 6시 30분. ㈜비비테크 향남공장에 박오성(34), 노현래(30)씨가 탄 자동차가 도착하면 대문이 열린다. 두 사람은 매일 1등으로 출근한다. 두 사람은 사내 카페 YTT에서 지난 1월부터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환한 미소로 직원들을 맞아주는 박오성·노현래씨는 발달장애인이다.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면서 하루에 200여 잔의 커피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기업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비비테크 향남공장을 소개한다. 수원 고색동에 본사가 있는 ㈜비비테크는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6월 화성시 향남읍의 한 건물을 매입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여유 공간이 생겼고, 직원들은 공간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성진규 비비테크 대표이사가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사내 카페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을 냈고,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성 대표이사는 “예전에 대기업 채용팀에서 일할 때 장애인 직원 채용도 담당한 경험이 있어, 장애인 직원 채용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동두천시에는 ‘육지의 섬’이라 불리는 걸산마을이 있다. 분명 대한민국 땅 위에 존재하지만, 미군 기지 안에 있다는 이유로 단절된 채 살아가는 마을이다. 1951년 미군이 주둔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출입과 거주, 이동조차 ‘허락받아야 하는 삶’을 살아왔다. 자유권과 같은 기본적인 헌법적 권리가 반세기 넘게 제한되고 있는 현실은 도무지 지금의 대한민국이라고 믿기 어려운 모습이다. 2014년, 한미 양국은 걸산마을이 포함된 캠프 케이시 기지를 2020년경까지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금껏 지켜지지 않았고, 반환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와 진정성 있는 대책을 기다려 온 주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뀐 지 오래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지 사령부는 2022년 6월부터 신규 전입 주민에 대한 출입 패스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주민등록은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마을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의 문제가 아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중대한 인권 침해이다. 시장 취임 이후, 걸산마을 패스 문제를 비롯해 지난 74년간 국가 안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지역사회와 시민 여러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자 책임이었습니다." 중앙뉴스타임스는 16일 윤명옥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을 만나 그간의 활동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 의원은 경력 보유 여성 지원, 장애인 고용 확대, 중장년 재취업, 아이돌봄 및 반려동물 복지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여성, 장애인, 중장년층 등 다양한 시민들을 위한 정책 추진에 힘써왔다. 특히 경력 이음 지원 정책은 여성의 사회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 이행 노력은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고 한다.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인생이모작센터 지원 사업은 지역 사회의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안전한 아이돌봄 서비스 구축과 반려동물 복지 강화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윤 의원은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델타플랙스 산업단지 조성 지원과 첨단 산업 유치 인센티브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 지구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인천 계양구는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을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해 지속 가능한 기후환경 그린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계양형 탄소중립 전략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 환경도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계양형 비전 ‘탄소중립을 꿈과 비상의 기회로, 기후환경 그린도시 계양’ 계양구는 인천시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지역 특성에 맞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계획은 지역 온실가스 배출 및 흡수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감축 목표를 설정해 불확실한 기후위기와 사회·경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핵심으로 한다. ‘계양구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은 향후 10년간의 로드맵으로, ‘탄소중립을 꿈과 비상의 기회로, 기후환경 그린도시 계양’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건물, 수송, 농축산, 흡수원, 폐기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한때 기타를 둘러메고 송추계곡 모닥불 앞에 모여 청춘을 노래하던 시절 그 마음이 교외선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느릿하게 달리는 열차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들판은 어느새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데려간다. 2025년 ‘교외선’이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면서 단순한 철로의 복원이 아닌 시간의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중단됐던 노선의 재개는 곧 지역 감성과 추억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열차가 닿는 곳곳의 풍경은 예전보다 더 따뜻하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중에서도 경기 양주시 장흥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이름이 아니다. 양주시는 올해 ‘장흥 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한번 이 지역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되살릴 준비를 마쳤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장흥은 교외선과의 시너지 속에서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청춘의 감성과 설렘이 머무는 장흥에서 잊고 지낸 ‘그 시절 나’를 다시 만나보자. ■ 느림의 미학…낭만의 ‘교외선’ 오랜 침묵 끝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교외선’이 뿜어내는 묵직
(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1997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해까지 877만 명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 대한민국 대표 화훼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제17회를 맞이한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전 세계 25개국 200여 개 기관·단체 등이 참여한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화려한 야외 전시와 실내 특별 전시, 고양플라워마켓, 다양한 공연·이벤트로 총 28만㎡ 규모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고양시를 꽃으로 물들이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화훼 축제와 산업 박람회가 함께 열리는 국내 유일 화훼 브랜드 박람회”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봄꽃을 만끽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금빛 판다’ 품은 ‘꿈꾸는 정원’ 등 야외 정원 활짝 올해 야외 전시는 2025년 가드닝 트렌드 분석 연출로 다양한 꽃들의 색감에 기반한 식재 구성과 자연 경관 활용을 강조했다. 야외 전시는 ▲꽃의 향기로 전해지는 문화 ▲꽃과 교감하는 상상의 정원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의 확장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광주의 대표 봄 축제,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이 오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12일간 곤지암도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주제는 ‘왕의 도자기, 광주에서 만나다’로 조선 왕실 도자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전시·체험·공연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 왕의 도자기로 여는 축제의 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동의 개막식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5시 어린이, 도예인, 외국인 등이 광주 왕실도자 달항아리를 들고 입장하는 ‘전통과 미래의 동행’으로 시작이 된다. 이어지는 ‘왕의 도자기 진상식’에서는 대장금, 허준 등 조선 숙종, 중종, 광해군 등 왕 역할을 맡은 배우 임호가 왕으로 출연해 조선시대 왕실도자의 위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식 행사에서는 오프닝 영상과 개막선언, 환영사와 축사가 이어지며 국내외 교류 도시들의 축하 영상과 함께 ‘성공기원 세레모니’가 진행된다. 또한, 축하공연에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정기공연과 트로트 여제 송가인의 특별공연이 이어진다. 국악과 트로트가 어우러진 공연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 될 예정이다. ■ 도자 전시부터 궁중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의정부시가 도시의 길을 다시 짜고 있다. 맨발로 걷는 흙길, 생활 속 걷기 앱, 지역의 골목과 공원 정비, 보행 중심 거리 조성까지.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는 점차 시민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머물고 싶은 길을 통해 시민의 삶을 바꿔나간다는 구상이다. 맨발로 걷는 길, 도심 속 치유의 공간 도심 한복판, 신발을 벗고 흙길을 걷는 기분은 어떨까. 시는 도심 곳곳에 흙길을 조성하는 ‘맨발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0개소를 조성했고, 올해는 13개소를 추가해 총 23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중랑천 ‘맨발의 청춘길’은 장암역 인근의 물소리 가득한 자연 속에서 시민들이 맨발로 걸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치유형 산책로다. 같은 중랑천변의 ‘청보리길’은 약 1km에 걸쳐 조성된 녹지길로, 도시 속에서도 초록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걷기 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앱으로 연결되는 건강한 습관, 모두의 러너 걷기를 일상화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했다. 시는 지난 3월 걷기 앱 ‘모두의 러너’를 출시해 시민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