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교내에 마련된 텃밭을 가꾸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자연 체험의 장이자 휴식 공간이 된 학교 텃밭 덕분에 학생들이 표정이 밝아졌어요."
[중앙뉴스타임스=권정숙 기자] 경기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올해 4월부터 7월 까지 수원시 10개 초·중학교에서 진행된 `2017 맞춤형 학교 텃밭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학교별 텃밭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5개 초등학교(파장·입북·천천·원일·오현초)와 5개 중학교(칠보·세류·제일·수원북·수일여중) 학생, 담당 교사, 학교사회복지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발표회에서 학교별 발표자들은 텃밭 운영의 가장 큰 성과로 `학생들의 밝아진 모습` 을 꼽았다.
한 학교사회복지사는 발표에서 " `학교 부적응 학생’들로 구성된 대안교실 활동으로 텃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면서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며 텃밭을 가꾸고, 자존감·성취감을 느끼면서 학교생활 모습이 한결 밝고 활달해졌다" 고 말했다.
텃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 텃밭은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습장이자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가 됐다" 면서 "내가 땀 흘려 키운 채소를 수확해 먹었을 때 느낀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고 미소를 지었다.
학교 텃밭을 영재반 학생들의 `과학 텃밭` 으로 운영한 경우도 있었다. 담당 교사는 "영재반 학생들이 과학적 관점에서 텃밭 작물을 키우고 관리해 나가면서 식물의 성장 과정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얻게 됐다" 고 말했다.
그밖에 ▶자연의 소중함과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 확대 ▶학교 주변 환경 개선 ▶저학년·고학년 학생 간 교류 확대 등을 학교 텃밭 운영의 장점으로 꼽았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발표된 학교별 운영성과와 현장의 의견을 향후 텃밭 프로그램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수원시 초·중학교의 신청을 받아 `맞춤형 학교 텃밭 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