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두커피의 경우 볶음 정도가 낮고 고운 입자일수록, 뜨거운 물을 1번 보다는 3번에 나눠 부어 추출한 커피에서 항암 효과 물질이 많이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기획팀(전종섭외 7인)은 지난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집에서 내려 마시는 원두커피의 다양한 추출조건에 따른 클로로젠산과 카페인의 함량연구(Determination of chlorogenic acids and caffeine in homemade brewed coffee prepared under various conditions)’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SCI급 과학기술분야 학술지인 저널 오브 크로마토그래피 B(Journal of Chromatography B) 1064호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논문은 원두커피콩 속에 들어있는 항암 효과 물질로 알려진 `클로로젠산` 을 더 많이 추출하는 법에 대한 연구 결과다. 클로로젠산은 감자, 배, 자두, 커피 등에 존재하는 물질로 항암, 항산화작용, 혈압강화 효과, 당뇨합병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커피 원두를 볶고, 분쇄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한 원두커피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커피 원두의 볶음정도, 분쇄정도,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붓는 횟수에 따른 클로로젠산의 함량을 측정했다.
먼저 볶음정도를 살펴보면, 볶음정도가 낮은 원두커피(미디엄 로스트)가 볶음정도가 높은 원두커피(미디엄 다크 로스트) 보다 클로로젠산의 양이 적게는 2.3배(인도네시아산)에서 4.6배(브라질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