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지난 2015년 8월 북한의 연천 포격 사건 2주기를 맞아 24일 오전 11시부터 연천군 연천읍 소재 한탄강댐 일원에서 `2017 하반기 국지도발 실제훈련`을 개최하고, 민·관·군·경 합동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장사정포 포격 도발에 따른 주민대피, 적 특작부대의 국가중요시설 폭발물 테러 시도, 인질극 상황 등 복합적인 비상사태 발생 시 민·관·군·경의 기관 간 협조 체계를 확립하고, 도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해 경기도, 연천군, 제5보병사단, 201항공대대, 연천경찰서, 연천소방서, 한국수자원공사, 전곡효사랑병원 등 8곳의 기관과 지역주민,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시범훈련은 북한이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일대에 장사정포 포격도발과 국가중요시설에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훈련상황을 가정, 주민 대피 조치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포격 도발에 따른 주민대피 및 이동, △연천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및 통합방위지원본부 구성, 주민이동 간 응급처치, △대침투 작전 등 우리 군(軍)의 대응, △사상자 처리, 화재진압 및 사태 수습 복구 순으로 훈련을 진행, 위기상황 단계별 대응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각 기관별로 경기도와 연천군은 훈련을 총괄·지휘 했으며, 군(軍)은 대침투 작전 및 폭발물 제거, 적 추격 및 진압 작전을 실시했다. 연천소방서와 지역병원은 사상자 응급구조와 화재진화를, 양주경찰서는 주민대피 안내와 대침투 및 진압작전 지원을 담당했다.
훈련 간에는 수리온 헬기 패스트로프 실시 등 군 장비와 응급차, 소방차 등 각종 자원을 동원함은 물론, 드론을 이용한 영상 시스템과 효과음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조성을 통해 훈련 효과를 높였다.
이외에도 관할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전차, 장갑차 등 군 장비 전시도 열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동근 부지사는 이날 훈련을 마치고 "최근 북핵위기, 고립주의의 확산 등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악화된 상황" 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민·관·군·경이 힘을 합쳐 `훈련을 실전처럼, 실전을 훈련처럼` 임해 물샐틈없는 비상대비태세 확립으로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나가자"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