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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현국 경기도의장 "소중한 도민의 시간, 깨어있는 자세로 임해"

"후반기 의회 핵심정책 추진 초석 마련" 자평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1370만 도민께서 빌려준 시간이라고 여기며 늘 깨어있는 자세로 매사에 임했습니다."


경기도민 대의기관 대표로서 지난 100일 간 도민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지난 7월10일 도의장에 취임한 그는 경기도의회 후반기 핵심정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자평했다.
  
자평 답게 장 의장은 자치분권 실현, 북부지역 배려정책 추진, 현장중심 의정활동 실시, 정책공약의 완성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1일 중앙뉴스타임스는 장 의장을 만나 지난 3개월간의 의정활동 소회와 향후 각오를 들어봤다.


-지난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회 한말씀.
▶도민께서 빌려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깨어있는 자세로 임했다. '성과의 90%는 시간관리 능력에서 결정된다'는 말을 절감했다. 의장이 되고 더욱 무거워진 공인의 책무에 비례해 시간을 최대한 값지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취임 100일 간 제법 많은 일을 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는데.

▶지난해 3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0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 됐을 때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행히 21대 국회에 들어서자마자 지자법 개정안이 다시 상정됐다.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정치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민 여론을 환기시키는 등 자치분권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은 지방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자치분권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자치분권 관련 정책대안을 모색해 국회에 제안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방의회의 숙원과제이자 염원인 실질적 자치분권을 구현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행동에 나섰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국 17개 광역의회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적 선례' 제시하려고 한다. 

자치분권 관련 중요사항을 3가지 주제로 분리해 소관 분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방자치법·지방의회법·자치입법권 관련 사항은 '자치분권 분과위'가 맡아 처리하고, 지방의회 조직 및 인사운영 사항은 '자치행정 분과위'에서, 지방세 확충과 지방재정 완화 등은 '재정분권 분과위'에서 각각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달 중 분과위별 회의를 개최하고, 연구활동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의장 출마당시 북부분원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밝히고,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는데.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는 경기도의회 역사상 최초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의장선거에서 의원들에게 드렸던 가장 중요한 약속이기도 하다.

약속 이행을 위해 북부분원 신설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 21명에 정책자문단 2명 규모다. 북부지역 주민과 의원 간 정서적·물리적 거리감을 해소하자는 목적이 있다. 추후 회의를 통해 북부분원 관련 설치타당성과 소요재원, 운영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북부분원이 도의회 정책생산의 중심역할을 내실 있게 해 내는 '싱크탱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


-취임 때부터 '현장'을 강조해왔다. 실천하는 있는가.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지역 주요 민생현장 및 정책공약과 연계된 주요 SOC사업 현장, 교육현장 등을 의장이 방문해 도민과 소통하고, 현안을 직접 파악하는 방식의 '발로 뛰는 의정시스템'이다. 이미 민생현장 및 정책공약 연계지역 중심으로 6차례 방문을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의회차원에서 어떻게 대응 중인가.

▶'코로나19 대응기구'를 구성·운영 중이다. 이 기구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꼭 필요한 감염병 관련 지원책을 집행부에 건의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에는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도민과 집행부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후반기 통틀어 총 9차례의 전체회의와 120회의 일일대책회의를 열고, 약 500건의 건의사항을 집행부에 전달해 이 중 300건 이상을 해결했다.

코로나19 관련조례도 제정했다. 감염병 장기화 국면의 최대 피해자인 소상공인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특히 전국 최초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마련해  이재명 도지사와 함께 발표한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계획 등의 사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도민을 지원하기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을 강화한 끝에 도출해낸 성과로 볼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현장 자체보다는 현장에서 마주친 도민들의 얼굴과 간절한 당부가 기억에 남는다. 유례없이 긴 장마로 치솟은 농산물 가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님이 끊긴 상점을 지키면서도 웃으며 반겨주던 채소가게 사장님, 코로나19 전후 경영사정 변화를 상세히 설명하며 가동을 멈춘 기계를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던 중소기업 대표님 등 민생현장에서 마주친 도민 한분 한분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모든 현장마다 도민들의 실질적 어려움과 민원사항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의회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집행부가 지원해야할 사안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건의하는 등 현실적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현장 방문을 통한 도민과의 만남을 지속할 계획이다. 책상에서 서류만 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민생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서다. 아울러 청소년과 온라인 소통도 늘리려 한다. 청소년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 아울러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소통방안을 확실히 정착시켜 '언제 어디서나 청소년의 곁에 있는 의회 상'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논어 자로편에 있는 가르침인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말하면 반드시 믿을만해야 하고, 행동을 하면 반드시 결과를 내야한다'를 좌우명으로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실수로라도 입에 올리지 않기 위해 각별히 유념하면서도, 지원 가능한 사안은 추진력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정책공약 완성, 현장중심 의정활동 실시 등은 1370만 민의의 전당을 책임지는 의장의 신뢰가 담겨있는 약속이다. '언필신 행필과'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더욱 활발하게 주요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