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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폐막

흰기러기상에 ‘아수왕’·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2: 금기에 도전’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지난 17일 막을 올린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난 24일 시상식을 개최하고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상인 ‘흰기러기상’은 필리핀 알릭스 아인 아름팍 감독의 ‘아수왕’이 거머쥐었으며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은 김태환 감독의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2: 금기에 도전’이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이를 포함해 총 7개 부문 21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총상금 1억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시상했다.

다큐멘터리 특화 산업 행사인 ‘DMZ인더스트리’에서는 제작지원 선정작 11편에 총상금 2억원을 시상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폐막행사를 축소해서 수상작 감독과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메가박스 백석에서 진행됐으며 네이버TV 채널과 V LIVE를 통해 생중계했다.

흰기러기상을 수상한 알릭스 아인 아름팍 감독의 ‘아수왕’은 필리핀 마닐라를 배경으로 공권력이라는 미명 하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에 희생되는 사람들을 2년간 기록한 작품이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사범과 경범죄자 처벌 과정의 잔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받은 김태환 감독의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2: 금기에 도전’은 양심적 병역 거부 운동을 담은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이후의 이야기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사회에 준 울림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고양시 소노캄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DMZ인더스트리’는 총 11편의 제작지원작을 발표하고 총 2억원을 시상했다.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음에도 국내외 산업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1:1 상담 신청 접수 결과가 230여건에 이를 정도로 다큐멘터리 창작자와 산업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선댄스 영화제 등 방송, 영화제, 마켓, 공동제작PD 등 총 85명의 영화·영상산업 관계자가 참가해 온라인을 통해 더욱 확장된 교류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올해 ‘최우수프로젝트’부문에는 4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남아름 감독의 ‘애국소녀’와 샤로크 비카런&일리야서 유리쉬 감독의 ‘카메이’가 선정돼 각 3천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고 이일하 감독의 ‘모어’는 2,5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게 된다.

프랭키 신 감독의 ‘두 번째 고향’에는 2천만원의 제작지원금이 돌아갔다.

이 외에도 ‘우수프로젝트’부문에는 7편이 선정됐다.

현물지원 부문에는 총 9작품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 새롭게 신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새롭게 신설한 이드파 어워드에는 카테리나 수보로바 감독의 ‘혁명의 연대기’가 선정돼 창작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IDFAcadamy와 세계 최대 규모의 피칭 행사인 IDFA Forum 참관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7일 메가박스 파주 출판도시에서 개최한 개막식은 영화제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되어 2,400여명의 시청자가 함께 개막을 축하했다.

철저한 방역지침 속에서 30인 이하 제한된 인원으로 33개국 122편의 다큐멘터리 상영을 시작한 이번 영화제는 상영과 온라인 행사를 결합해 코로나 상황에 따른 안전한 영화제로 운영됐다.

상반기 많은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돼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던 만큼 이번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영화감독, 관계자, 그리고 관객이 함께 만나 영화제 현장에서만 나눌 수 있는 소통과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됐다.

이 외에도 영화제 기간 영화제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 ‘DMZ랜선영화관 다락’은 2,500여명이 관람했으며 SNS 공개투표로 진행된 ‘38초 다큐 공모전’에는 5일간 1,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영화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정상진 집행위원장은 “힘든 상황이었지만 영화제 개최를 기다려 온 많은 다큐멘터리 창작자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함께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과 영화제 현장에서 만나 뵙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