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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조지영 안양시의원,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간 갈등 해소 위한 공간 재편·인식 개선 방안 논의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모두가 안전하게 공존하는 길을 위한 실질적 대책 수립 촉구”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안양시의회 조지영 의원은 22일 안양시 도로과와 간담회를 갖고 자전거도로 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간의 충돌 우려 해소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러닝크루 등 다양한 생활체육 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사용하는 자전거도로 구간에서 안전사고 위험과 갈등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조 의원은 “현재 안양시 자전거도로의 대부분이 보도 분리형이나 보행자와 자전거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혼합형 구조로 되어 있어, 구간에 따라 충돌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특히 주말이나 야간처럼 이용자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시민 불편이 더욱 심화된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법 및 관련 지침에 따르면 자전거도로는 구조에 따라 ‘차도 분리형’, ‘보도 분리형’, ‘혼합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보도 분리형은 인도가 넓은 구간에 자전거 전용 구역을 따로 표시해 구분하는 방식이고, 혼합형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동일 공간을 사용하는 형태다. 안양시는 보도 분리형과 혼합형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시각적 구분이 불명확하거나, 이용자 간 인식 차이로 인해 충돌 가능성이 높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첫째, 자전거도로의 구조 개선을 통한 물리적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컬러 페이빙 방식처럼 시각적으로 명확한 공간 구분이 가능한 구조 개선이 요구되며, 고양시처럼 충돌 사례가 많았던 구간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분리형 자전거도로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차량 중심의 도로 공간을 재조정하고, 사람 중심의 보행·자전거 공간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둘째로, 시민 인식 개선과 문화 확산의 병행도 강조됐다.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것만으로는 갈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안내 캠페인, 체험형 프로그램, 예절 교육 등 다각적인 시민참여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서로를 인식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며, 보행자 우선 원칙이 현실에서도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양시 도로과는 “자전거도로 표지 정비, 안내판 설치, 시민 대상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실질적인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가 바로 진정한 공공의 길”이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간 설계와 인식 개선을 함께 추진해, 안양을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