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교육특구, 자율형공립고등학교 선정 등 대형호재로 김포교육의 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는 김포시가 청소년 진로진학입시에까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지난 16일 청소년 진로상담과 직업체험부터 입시정보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 교육3주체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교육축제의 장을 열었다. 지자체가 앞장서 대형교육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한 행사로, 16일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김포 진로교육박람회’에 학생과 학부모, 시민, 교육관계자 등 5천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김포시가 이끄는 교육의 첫걸음’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김포시가 주최하고 김포시청소년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체험하고 미래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포시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지자체가 교육 재원 지원의 조력자로 머물렀던 한계를 탈피, 지역인재육성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주체자로서의 의지를 밝힌 이후, 지난해 교육발전특구와 지역특화 자율형공립고 선정, 서울시와 서울런 업무협약 체결, 연세대와의 교육 협력 등 수많은 도전을 통한 성과로 김포교육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다.
16일 열린 행사장에는 지역 기업·대학·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100여개의 진로체험 부스가 운영돼 △직업체험존 △진로상담존 △창의융합존 △이벤트존 등에서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진로의 방향을 탐색할 수 있었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분야 부스가 큰 인기를 끌며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강연 프로그램은 1부와 2부 두개의 세션으로 나눠 구성됐는데, 올해부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입시·진학 특강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1부에는 유튜버 웃소와 모델 겸 AI 연구원 허성범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진로·자기계발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고, 2부에는 EBSi 영어강사 주혜연, 입시컨설턴트 윤여정 강사가 입시·진학 특강으로 현장의 열기를 이어갔다.
공연 무대도 화려하게 꾸며졌다. 개막식에서는 걸그룹 ‘하이키(H1-KEY)’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박람회의 시작을 밝게 열었고, 폐막 무대에서는 방송인 박명수의 EDM 피날레 공연이 뜨거운 환호 속에 펼쳐져 현장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김포대학교 댄스동아리 판타스마 코리아, 버블쇼, 저글링, 통기타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이 더해져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번 진로교육 박람회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만든 뜻깊은 자리”라며 “현재 나와 있는 직업이 20년, 30년 뒤에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야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또 다시 수용하고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 속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많은 경험을 통해 꿈을 키우시길 바란다. 김포시는 우리 청소년들이 김포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교육정책과 응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새로운 직업들도 많이 알게 됐고 재미있는 체험도 많이 하게 됐다. 생각보다 몰랐던 직업들도 많이 있었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멀리 나가지 않고 김포에서 유익한 입시특강을 들을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 입시가 정보 전쟁이라 해서 정보에서 늦을까 불안했는데, 걱정이 씻은 듯 해소됐다. 지자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리를 마련해줘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소년에게는 현실적 진로 탐색의 기회, 학부모에게는 진학 지도 방향의 정보, 지역사회에는 교육 협력의 장을 제공한 만큼 향후에는 더 다양한 분야의 체험과 진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람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김포시 교육청소년과 또는 김포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