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강릉시와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추진 중인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 고분군(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강원 영동지역에서 최초로 적석분구묘가 확인됐다.
앞서 강릉시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유산청의 2024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 12월 3일 오후 1시 30분 예맥역사문화권의 묘제를 규명하기 위해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적석분구묘의 전체 축조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외부 조사를 진행했으며, 향후 축조 양상 및 매장 의례의 규명을 위해 주검 칸 세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적석분구묘는 일반적으로 적석총이라 부르며, 예맥역사문화권에서 확인되는 적석총은 사구를 정지한 후, 주검 칸(매장주체부)을 강돌 또는 깬돌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최근 연구자들은 분구의 특징을 감안하여 “적석분구묘”라고 부른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적석분구묘는 해안사구 해발 7m에 조성한 것으로 평면 모습은 직사각형이다.
대체적인 크기는 남북 길이 42.6m, 동서 너비 18.5m이다.
주검 칸(매장주체부)은 현재 ‘–’자, ‘ㄴ’자 형태로 확인되고 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하여 세부 축조 방법과 순서를 파악하고자 한다.
고분의 조성 시기는 출토 유물 종류로 보아 기원후 3세기 후반 ~ 4세기 초반 무렵으로 추정된다.
적석분구묘는 그동안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돼왔다.
이번 발굴로 매장 유구가 강원 영동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됐으며,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呂‧凸자형 주거지 축조집단의 묘제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또한 향후 발굴조사를 통하여 영동 예맥역사문화권과 단결-끄로우노프카문화(옥저)의 상호 작용, 신라문화권과의 교류 양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릉시는 하시동 적석분구묘의 명확한 성격과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인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복원·정비를 통해 문화관광 및 역사교육 등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