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과 몽양기념관(관장 유영표)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여운형: 남북 통일의 길》의 연계 행사로, 오는 2025년 9월 20일 오후 4시, 〈여운형통일統 一 특강&토크Ⅱ: 몽양과 대한민국 예술과 체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몽양 여운형(夢陽 呂運亨, 1886~1947)의 예술, 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조명해 보는 자리이다. 여운형은 조선중앙일보 사장으로 재직 당시 한용운, 이상, 심훈, 박태훈, 이기영, 박팔양, 최승희 등 유명인 글을 신문에 적극 실었고,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즐겼던 사람이었다. 강릉 ‘초당의숙’이라는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근처 학교 학생들과 함께 운동회, 토론회 등을 열곤 했다. 황성기독교청년회 뿐 아니라 중국 진링대학교, 푸단대학에서는 체육 선수와 교사로 활동했다. 1934년 《현대철봉운동법》 모델로도 등장한 여운형은 한국 체육 발전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상해한인체육회 회장, 조선체육회 이사. 조선축구협회·조선농구협회·서울육상경기연맹 회장 등 많은 체육단체를 만들고 활동했다. 축구, 농구, 유도, 육상, 탁구, 권투, 체조,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여러 방법으로 적극 도왔다. 그는 청년들에게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서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을 당부했다.
해방 후에는 조선체육회(현 대한체육회) 회장과 조선올림픽위원회(현 대한올림픽위원회) 1대 위원장을 맡아 194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했다.
이번 특강&토크 행사는 손기정기념관의 이준승 사무총장과 화가이기도 한 박상순 시인이 여운형의 예술과 체육에 대한 활동상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운형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가야 할 가치와 방향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길고 혹독했던 일제강점기에 교육, 선교, 언론, 외교, 체육, 예술 등 다채로운 불빛으로 조선 독립의 길을 밝혔던 여운형을 조명하는 이 대담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박물관과 몽양기념관에서 공동으로 진행 중인 특별전 《여운형: 남북 통일의 길》의 연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현장 접수로 진행되며, 관람객과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