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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화 신문리 고택,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

전통과 근대의 양식이 공존하는 개량한옥, 백범 김구 선생의 방문기록 … 역사적 의미 더해 -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인천광역시는 9월 22일 강화군 강화읍에 위치한‘강화 신문리 고택’을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1928년에 건립된 신문리 고택은 전통 한옥 구조에 일본식과 서양식 건축 요소가 함께 반영된 독창적 형태의 개량한옥이다.

 

색유리 창호와 헤링본 마루는 영국 성공회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2층 다락은 당시 강화도의 인삼·직물 산업의 활기를 보여준다.

 

또한 출입문과 창호의 세련된 장식성은 근대 건축의 새로운 미감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특히, 1946년 11월 백범 김구 선생이 강화도를 방문해 신문리 고택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기록은 이 고택이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상징적 장소임을 보여준다.

 

인천시 문화유산위원회는 신문리 고택은 전통과 근대가 조화를 이룬 건축미와 강화 산업·생활사의 흔적, 김구 선생의 방문 기록이라는 역사성을 품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등록문화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했다.

 

이번 등록은 개발행위 규제가 최소화된 등록문화유산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등록문화유산은 생활공간 활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보존을 실현할 수 있어, 시민 불편을 줄이고 문화적 가치를 함께 지켜낼 수 있다.

 

인천시는 등록문화유산 제도를 기반으로 시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행정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화 신문리 고택은 안채는 갤러리, 바깥채와 공장채는 카페·기념품 판매소·관광안내소 등으로 운영돼, 지역사회와 방문객이 함께 향유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강화 신문리 고택은 인천의 한 세기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자, 일상 속에서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근현대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적극 추진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정책을 통해 인천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널리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