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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지구가 답이다…말산업특구와 에코팜랜드가 만나는 화성의 시너지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마장 이전을 둘러싸고 의정부·시흥·안산 포천 등 여러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모두 나름의 논리를 앞세운다. 그러나 ‘어디가 가능하냐’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어디가 가장 잘 준비돼 있고, 가장 적은 갈등으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 그 답은 화성 화옹지구에 가깝다.


화옹지구의 가장 큰 강점은 ‘백지에 가까운 계획성’이다. 군사시설·대규모 주거지와 밀접한 지역이 많은 다른 후보지와 달리, 화옹지구는 광범위한 완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말 산업 특성상 필요한 소음·동선·위생·안전 관리에 있어 구조적으로 유리한 입지다. 이는 단순한 경마장이 아닌 ‘산업단지형 말산업 클러스터’를 설계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미 한국마사회가 조성 중인 ‘에코팜랜드’와의 결합 가능성이다. 에코팜랜드는 말 복지, 친환경 사육, 체험·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단순 도박 시설이라는 경마장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상징적 사업이다. 여기에 말산업특구가 더해질 경우, 생산–육성–교육–관광–레저로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이는 다른 유치 희망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구조적 강점이다. 의정부와 시흥, 안산은 주거 밀집도와 기존 도시 기능과의 충돌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화성 화옹지구는 대규모 계획 개발이 가능하고, 주변 산업단지·물류망·관광 자원과의 연계도 수월하다. ‘시설 하나 유치’가 아니라 ‘산업을 심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또 하나의 경쟁력은 화성시의 행정·재정 역량이다. 인구 107만을 향해 성장하는 화성시는 광역급 도시 운영 경험과 투자 유치 노하우를 갖췄다. 말산업특구 지정, 교통 인프라 확충, 환경 관리 기준 설정 등 복합 행정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이 있다. 이는 장기 사업일수록 더욱 중요한 요소다.

물론 전제 조건은 분명하다. 무분별한 개발은 배제돼야 한다. 말산업특구는 ▲중독 예방 시스템 ▲지역 환원 구조 ▲친환경 기준 ▲주민 참여형 운영 모델이 동시에 설계돼야 한다. 화성의 강점은 바로 이 ‘조건을 주도적으로 걸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경마장 이전 논의는 더 이상 혐오시설 유치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도시는 갈등을 떠안고, 어떤 도시는 산업을 키운다. 화옹지구와 에코팜랜드, 말산업특구가 만나는 화성의 구상은 후자에 가깝다.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전이 아니라 방향 설정이다.

화성이 이 논의를 제대로 끌고 간다면, 경마장은 갈등의 상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말산업 도시로 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