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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통령 지적 생리대 가격 거품, 화성이 걷어낸다”...화성특례시, 전국 최초 공공형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 검토

공공형 생리대 제작에 긍정적 의견 제시돼
‘생리대 그냥드림’ 도입 검토
공공·문화시설 여성화장실 내 비치도 모색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화성특례시가 생리대 가격 거품 해소를 위한 전국 최초 공공형 생리대 도입을 검토하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한 생리대 가격 문제와 관련해, 가격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공공형 생리대인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공공이 최소 물량을 책임지고 기업이 생산을 담당하는 협력 모델을 통해 불필요한 유통 구조를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생리용품을 시민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화성특례시는 이날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생리용품 부담 완화를 위한 화성시와 기업이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조승문 제2부시장, 이현주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직무대행 등 시 관계자와 함께 LG생활건강, 라이맥스인터내셔널, 해피문데이,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경기지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약 40%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한 데 깊이 공감한다”며 “지방정부가 실행할 수 있는 부분부터 책임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에서만큼은 단 한 명의 시민도 생리용품 때문에 불편하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공공의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기본 품질을 갖춘 공공형 생리대 모델을 신중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 역시 공공형 생리대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해피문데이 박민아 팀장은 “화성특례시가 월경기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고 구체적인 논의에 나선 점이 의미 있다”며 “공공과 기업이 역할을 나누는 협력 구조에 공감하며, 코리요 생리대가 조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총판을 맡고 있는 라이맥스인터내셔널 김주혁 대표이사도 “화성시가 제안한 모델은 충분히 실행 가능하다”며 “공공사업의 취지를 살린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화성특례시는 공공형 ‘코리요 생리대’의 공급 방식으로 시 대표 정책인 ‘그냥드림’ 사업과 연계한 ‘생리대 그냥드림’ 도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지원 대상 여부와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문화시설 여성화장실에 비치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화성예술의전당, 모두드림센터, 공공도서관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을 중심으로 긴급 상황에서도 별도 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월경기본권을 일상 속 권리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생리대 가격 문제는 월경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며 “공공형 생리대 제작을 면밀히 검토해 그동안 보이지 않게 존재해 온 월경 불평등을 하나씩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의 ‘코리요 생리대’가 전국 지방정부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