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홍천군 대표 농산물 축제이며, 전국에서 제일 오랜 역사를 가진 ‘제29회 홍천찰옥수수축제’가 지난 25~27일까지 홍천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29번째를 맞은 찰옥수수축제는 개막 당일인 25일 오전 10시 홍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신영재 홍천군수, 박영록 군의장 등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식전공연의 아름다운 성악에 이어 옥수수왕, 찰옥수수 술 빚기 대회 시상식과 함께 ‘용문-홍천 광역철도 유치’를 기원하는 홍천찰옥수수 전국 출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2018년 이후 축제 사상 역대급 폭염으로 행사 당일 낮 최고기온이 38˚C에 육박했으나, 긴 세월 홍천찰옥수수를 꾸준히 사랑해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뜨거운 사랑을 재확인했다.
개막 첫날부터 타지에서 방문한 관광객과 군 장병, 홍천군민들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으며, 홍천군조합운영협의회(허남영위원장)에서는 홍천쌀 소비 촉진 및 홍보를 위하여 찰옥수수 5만원 이상 구입 시 홍천쌀(1kg)을 사은품으로 지급하여 방문객의 만족도를 더욱 상승 시켰다.
찰옥수수 판매는 홍천, 화촌, 서홍천, 영귀미 농협에서 운영했으며, 이 외에 별도로 입점한 먹거리 부스에서는 옥수수빵, 옥수수빙수, 옥수수라떼, 옥수수맛 김부각 등 창의적인 옥수수 메뉴를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특히 안전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작년보다 두 배 확대하고, 축제장 곳곳에 그늘막 설치, 대형 선풍기, 안개분수 설치를 통해 폭염 대비 행사장을 조성했다.
또한 방문객들에게 쿨토시, 부채, 타올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폭염 대비 카드뉴스 배포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러한 철저한 준비는 방문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으며 축제의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26일 열린 청소년 종합페스티벌 ‘너의 무대를 보여줘’에서는 가요, 댄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잠재력과 재능을 갖춘 청소년들이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빛냈다.
27일 열린 ‘제3회 홍천강 별빛 전국가요제’ 예선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실력파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며, 최종 선발자는 8월 3일 개최되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본선 무대에 서는 티켓을 얻게 되었다.
이 밖에도 옥수수 빨리 먹기, 옥수수 잡기, 옥수수 무게 맞추기 등 방문객 중심의 이벤트는 물론, 홍천 특산물인 단호박을 활용한 ‘만원의 행복’ 이벤트, 관광안내소(홍천9경), 모루 인형 만들기, 천연염색 등 폭염 속에서도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알찬 체험 기회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만족을 높였다.
아울러 찰옥수수를 차량까지 배달해주는 ‘옥시기승강장’ 운영과 교통약자를 위한 셔틀버스가 하루 9회 운행되며 세심한 배려로 방문객들의 편의를 한층 더했다.
축제 마지막 날까지 방문객들의 열기가 계속 이어져, 준비한 옥수수 물량이 조기 매진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미처 옥수수를 구매하지 못한 일부 방문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내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폭염 재난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감할 수 있었던 것에 홍천군과 (재)홍천문화재단은 감사하며, 내년에는 찰옥수수 물량 확보, 폭염대비 방문객 모객 방안 등을 강구하여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재)홍천문화재단 전명준 이사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찾아준 모든 방문객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홍천의 매력적인 축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오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되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