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국악관현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박범훈 예술감독이 오는 30일 중국 마카오 종합극장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음악회 ‘동방지광(東方之光)’에 한국 대표 작곡가로 선정됐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마카오 민족관현악단에서 공식 선정한 3개국 작곡가 중 한국 대표 작곡가로 선정된 박 감독은 마카오 민족관현악단에서 위촉받은 교향 모음곡 ‘동방의 빛’에 주요 작곡가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박 감독이 예술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는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7명의 수석 단원도 박감독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참여하여 일본, 중국의 악단과 협연할 예정이다.
민족교향조곡(民族交響組曲) ‘동방의 빛’이란 명제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에서 박 감독은 역사 깊은 경기 이남(평택)의 무속음악 시나위 ‘푸살’가락을 주제로 작곡한 ‘푸살천도’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는 평택의 소리를 기반으로 한 컨텐츠를 동아시아로 확장하여 국제도시 평택의 브랜드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적 무속 특유의 장단과 선율을 통해 영혼의 승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 ‘푸살’가락을 주제로 작곡한 관현악곡이라는 점과 평택의 소리를 중국의 악단이 협연하는 부분은 국악관현악 역사에 최초로 시도되는 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망자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는 불교와 무속의식인‘천도(薦度)’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푸살천도’는 이번 연주회의 마지막 순서인 3악장에서 그 대미를 장식게 된다.
한편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수준 높은 작품 제작, 문화복지와 교육사업 지원, 문화도시 브랜드 제고 등 평택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