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6.3지방선거 고양시장 유력 주자로 행보를 넓히고 있는 민경선 전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고양시 문화예술 현장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타파하기 위한 ‘문화행정 시스템 대개조’를 제시했다.
지난 4일 고양시 태영프라자 한강홀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문화예술’ 간담회에서 현장 예술인들은 고양문화재단의 운영 구조와 고양시 문화행정 전반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2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개별 사업의 성과를 논하는 자리를 넘어, 고양시 문화정책의 시스템적 붕괴를 경고하는 성토의 장이 되었다.
간담회 발표자들은 고양시의 문화 현실을 “A급 하드웨어와 C급 소프트웨어의 불일치”로 요약했다.
김영배 한국예총 고양시연극협회 회장은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도 대관과 행사 위주의 단기 소모성 운영에 머물고 있다”며 “레퍼토리화와 유통 시스템이 전무한 것은 전형적인 운영 실패”라고 꼬집었다.
문미광 MK챔버오케스트라 단장은 예산 감축이 완성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지적했고, 유정 엠파티아보컬앙상블 대표는 “지역 예술인은 저비용 구조에 묶어두고 외부 단체에는 고액 개런티를 지급하는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행정 신뢰의 붕괴를 경고했다.
장애·청년 작가를 대변한 이재연 나이브아트 대표 역시 “작가가 주체가 아닌 공모사업의 소모품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현장의 절박함을 전했다.

민 전 사장은 현장의 비판을 경청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구조적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종합 발언을 통해 “강사비와 행사비 등 모든 행정 기준을 시대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며 “낮은 대우는 결국 서비스와 콘텐츠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선순환 구조를 위해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 전 사장은 문화행정의 투명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공모사업 절차·기준·결과의 전면 공개 ▲예술인 전담 매니저 제도 도입 ▲문화예술 네트워크 및 DB 지원센터 구축 등을 핵심 방향으로 내걸었다. 그는 “전문가가 행정 구조 안으로 직접 들어와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행정의 전문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민 전 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판을 뒤집는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소통”이라며 “시장실의 문을 상시 개방해 문화 예술인들을 수시로 만나야 한다. 시장이 움직이면 행정과 문화재단은 바뀔 수밖에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양시 문화정책의 문제를 단순한 예산 부족이 아닌 ‘시스템의 부재’로 규명하고, 기존의 시혜적 ‘지원 행정’에서 벗어나 ‘설계·연결·유통 중심의 문화행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