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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돌봄 부담 덜고, 일상 회복”...인천시, 초로기 치매 지원 확대

단순 보호 넘어‘역할 부여’로 당사자의 자존감 회복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인천시는 초로기 치매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초로기 치매환자 및 가족 맞춤 지원사업’을 2026년에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 기준 인천시 초로기 치매 상병자 비율은 9.0%로 전국 평균인 6.7%를 웃돌고 있다.

 

초로기 치매는 사회·경제 활동이 활발한 65세 미만에서 발병해 환자의 경력 단절은 물론 가족이 겪는 경제적·정서적 부담이 노인성 치매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이다.

 

이에 인천시는 2020년부터 전국 유일의 초로기 치매 특화시설인 ‘두뇌톡톡 뇌건강학교’(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터 부설)를 운영하며,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왔다.

 

올해는 치매환자의 사회참여 확대와 가족 부담 완화를 위해 더 촘촘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1. 인지지원, 원예·야외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일상 유지 지원

 

초로기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강화와 일상생활 유지 지원을 위해 쉼터 프로그램(신체·인지·심리정서)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인지지원, 원예·야외치유, 운동치료, 웃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자체평가에서 우울감 완화와 자아존중감 향상이 확인됐으며, 참여자 만족도도 높았다.

 

올해는 자체 제작한 ‘가치함께 누림’ 매뉴얼을 기반으로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 강사의 운동·무용치료, 유관기관 연계 등을 통해 프로그램 질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 거주 초로기 치매환자라면 누구나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2. 사회적 일자리 지원 강화로 자존감 및 참여 기반 확충

 

초로기 치매 당사자에게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참여자의 선호와 강점을 반영해 역할을 배정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작은 ‘일’과 ‘참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뇌건강 북카페 보조, 가치함께 사진관·나눔장터·시네마 영화관 운영, 줍깅 캠페인 등의 활동이 있으며,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감·자존감·사회성을 회복했다. 향후 노인일자리 사업,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사회적 일자리 참여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 치매 당사자 주도의 치매인식개선 활동 확대

 

초로기 치매 당사자 4명으로 구성된 ‘치매극복 희망대사’가 강연 활동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참여 시민들은 “치매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이해가 넓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치매관리기관 방문을 통한 ‘체험형 리포터’ 활동을 새롭게 추진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시민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4. 전국 최초 ‘영케어러(자녀) 모임’ 통한 지지체계 강화

 

가족 지원은 돌봄 지속력을 높이는 정서적 안정에서 출발한다.

 

기존 초로기 치매 가족 자조모임 ‘로즈마리’는 월 1회 정기 모임을 통해 돌봄 경험 공유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내 이야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소통과 공감을 가장 큰 도움으로 꼽았다.

 

2025년 시범 운영한 ‘영케어러(초로기 치매환자 자녀) 모임’은 자녀세대가 겪는 불안과 돌봄 부담을 나누고, “혼자가 아니다”라는 정서적 회복을 지원했다. 올해는 분기 1회 정례화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지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초로기 치매는 사회·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찾아오는 만큼 당사자와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변화와 부담이 크다”며, “인천시는 치매 당사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일상과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회참여 기반을 넓히고, 특히 부모를 돌보는 자녀(영케어러)가 돌봄을 혼자 떠안지 않도록 정기 상담·모임·정보 제공 등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