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성남산업진흥원은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사업의 3년 간 운영을 통해 의료기기 기업의 시장진출 확대 및 성남시의 산업협력 거점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는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연계한 의료기기 교육훈련 인프라로서 새로운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의료진의 사용경험을 제공하고, 시장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계별 전문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관리기관으로 성남산업진흥원(주관기관), 분당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이 협력해 지난 3년 동안 3,200명 이상의 국내외 의료진과 153건의 교육훈련을 진행한 바 있으며, 사용적합성 평가 67회, 국내외 전시마케팅 28회도 결합해 산업육성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교육훈련 제품의 종합병원 이상 진출이 누적 137곳, 지역 병의원 진출이 1,218곳, 해외 진출이 61개국 이상이 될 정도로 의료시장 내에서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훈련 참여 기업 중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첫 번째 기업은 ㈜리브스메드로 ‘아티센셜(ArtiSential)’이라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해 ’22년 94억원 매출에서 지난 해 271억원 매출로 28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성남 광역형 센터 참여를 통해 훈련모형, 동물, 기증시신(카데바) 기반의 교육훈련과 전시마케팅을 진행해왔으며, 외산 로봇이 선점한 최소침습 수술을 국산으로 일부 전환함으로써 수입 대체효과 및 의료소비자 치료비 경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미국, 유럽, 중동 등 46개국에 수출을 개척했으며, 최근 다관절 혈관 봉합기 아티실(ArtiSeal)을 런칭하여 하이테크 포트폴리오 확장과 동시에 코스닥 상장도 추진중이다.
두 번째 우수사례는 ㈜메디허브로 ‘아이젝(i-JECT)’이라는 디지털 자동주사기를 개발해 국내 190곳 이상의 병원 및 해외 13개국에 신규 진출한 바 있다.
아이젝은 정량·정속·정압으로 자동주사가 가능한 의료기기로 기존 수동 주사기 대비 주사 통증 최대 55% 감소, 약물 주입량 최대 68% 절감, 약물 주입 정확도 100%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교육훈련을 통해 치과 분야부터 의료진 입소문을 키워왔으며, 올해부터 피부미용 분야의 신규 구매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최근 5월, UAE 알자비 그룹과 300만$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백신 접종, 자가주사, 펫 시장 등으로 자동주사기 활용 폭을 넓힐 계획이다.
세 번째 우수사례는 ㈜알피니언으로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X-CUBE 90’을 개발해 광역형 센터와 지속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X-CUBE 90은 알피니언의 고성능 제품 라인으로서 선명한 이미지 구현과 AI를 활용한 사용자 편의기능 확대로 외산이 선점한 초음파 진단기 분야에서 작년 4곳의 종합병원, 85곳의 병의원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독일·미국·중동 등 주요 시장 진출로 작년 해당품목 수출이 62% 증가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시지바이오, 메디트, 큐라코, 썸텍, 고려아이텍, 네오바이오텍, 씨앤에스메디칼 등 다수 기업이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의료계 인지도 강화 및 시장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의 시장진출 못지 않게 성남시가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에 있어 국내외 교류협력의 거점으로 부상한 것도 주목할만한 성과로 꼽힌다.
광역형 센터는 지난 3년 간 사업추진을 위해 중앙정부·기업·병원·의학회·의사회·의료기사 단체·지원기관·해외정부 및 바이어 등 70개 이상의 기관과 교류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남이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 중심도시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업비를 매칭하는 성남시 4차산업국 미래산업과 관계자는 “광역형 센터 사업을 통해 얼마전엔 베트남에서 100명, 인도에서 10명, 저 멀리 브라질에서도 48명의 의료진이 교육훈련을 받고자 성남을 방문했다”면서 “서울에 이은 한국의 의료기기 기업 집적 2위 도시로서 성남시가 K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