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두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700여 공직자 여러분! 어느덧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상을 지켜내며 서로의 삶을 지탱해 온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 우리의 삶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지역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했고, 복지와 돌봄의 부담은 더 무거워졌으며, 인구구조의 변화와 지역 간 경쟁은 우리의 자존심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은 그 현실 앞에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일상의 책임을 감당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동두천의 일상을 굳건히 지켜주셨습니다.
이런 여러분의 일상과 책임감은 숫자나 성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동두천시의 가장 큰 힘입니다. 도시는 결국 사람의 삶으로 유지되고, 사람의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시민들의 힘이 우리가 새해를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입니다. 붉은 말은 열정과 결단, 그리고 책임 있는 전진을 상징합니다. 성급함이 아닌 방향을 품은 추진력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존재입니다.
저는 이 붉은 말의 의미가 지금 우리 시가 서 있는 현실과,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급한 변화보다 방향을 세우는 일, 눈에 띄는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선택하는 일, 그것이 결국 더 멀리, 더 안전하게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가 마주한 현실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 시는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굵직한 과제들과 마주해있습니다.
공여지 활용 문제,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 의료 기반과 정주 환경의 개선 등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누군가의 한 번의 결정이나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시간과 협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한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명한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그 기준은 바로 시민의 삶입니다.
그 삶의 현장에는 하루의 매출과 선택 앞에서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하루는 청년의 일자리와 연결되고, 부모님의 생계와 맞닿아 있으며, 어르신들의 소비와 돌봄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특정한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 전체가 함께 마주한 현실입니다.
동두천시의회는 이러한 시민의 삶이 정책과 결정의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지역경제의 가장 앞단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소상공인의 현실을 중심에 두고, 시민의 일상을 살피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중요한 건 사업이 얼마나 크냐가 아니라, 그 결과가 시민의 일상을 얼마나 바꾸느냐입니다. 2026년 동두천시의회는 겉으로 드러나는 “보이는 성과”에만 머물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삶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점검하고, 점검한 만큼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시의 경쟁력은 큰 건물이나 화려한 사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거와 교육, 돌봄과 안전, 시민이 살아가는 일상의 기반 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뚜렷하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의회는 새해에도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합리적으로 논의하고, 책임 있게 결정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대결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협력으로 시민의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갈등보다는 대화를, 요란함보다는 실용을, 단기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선택하겠습니다.
이러한 원칙은 올해뿐 아니라, 그동안 9대 의회가 지켜오고자 했던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9대 의회는 지난 3년 동안 지역의 민생과 미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는 협력도 있었고 논쟁도 있었지만, 우리가 지향했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의 삶과 지역의 내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9대 의회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제가 끝난 것도, 책임이 줄어든 것도 아닙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정리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일도 있고, 천천히 다듬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과도한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필요한 만큼의 현실감과 꾸준히 나아갈 힘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되,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26년, 동두천시의회는 조급함보다 방향을, 속도보다 지속성을, 형식보다 시민의 삶을 우선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지키고, 동두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책임 있게 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로운 한 해의 출발선에서 우리 모두 서로가 힘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작은 변화라도 함께 만들어간다면 2026년은 분명 더 나은 해가 될 것입니다.
새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동두천의 오늘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